카스텔 델 몬테

회사 소개

13세기에 프리드리히 2세 황제가 세운 이 단독 성채는 역사학자들에게 오랜 수수께끼였다. 입지상 방어용으로 지어진 것은 아닌 듯하며, 완벽한 팔각형 형태와 정교한 배치, 다양한 건축 양식의 조합은 창건자의 문화적 비전을 반영해 인류에 바치는 기념비였음을 시사한다. 일부 이론에 따르면 팔각형은 원과 정사각형의 중간점으로, 각각 신과 인간을 상징하는 도형의 매개라고 한다. 내부에는 황제가 동방의 방식을 대거 도입해 아랍식 수력 목욕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했는데, 이는 유럽 최초로 추정된다. 오늘날 이곳을 방문하면 유네스코 등재를 이끈 독특한 설계를 강조해 감상할 수 있다. 간혹 열리는 미술 전시를 제외하면 내부는 비워 두어 해설이 설계의 핵심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한다.